"진상규명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대상을 갑자기 해임하자는 건가”

지난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갑자기 해임하자는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과 희생자의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는 조사 본연의 취지에 (맞게) 국회가, 그리고 우리 정부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적 대참사의 충격은 지금껏 계속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시간끌기와 꼬리 자르기, 남 탓으로 뭉개고 있다"며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와 경찰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도 이 장관이 직을 지킨다면 이번 정기국회 내 탄핵소추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정을 상정한 질문에는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국정조사 보이콧에 돌입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야간에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떠한 변동이 이뤄질지 또한 국회가, 그리고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협상할 사안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이태원 사고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유가족과 희생자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진상규명, 원인파악이 수사를 통해 결정되고 합당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그 본연의 취지에 맞게 슬픔이 정치로 이용되지 않는, 유가족과 희생자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취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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