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기존 체제 유지
여성 CEO 2명 선임 등 변화도 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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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가 경험이 풍부한 최고 경영진 거의 대부분을 재신임했다. 다만 '4인 부회장' 체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용퇴로 변화가 생겼다.

24일 LG에 따르면 ㈜LG의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은 올해 임원 인사에서 유임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 당시 LG전자 사장에서 ㈜LG의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승진한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유지한다. 조 사장은 신사업인 VS사업본부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정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을 재신임하면서 위기를 돌파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유임됐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바이오 소재, 재활용 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그룹 전체적으로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싣는 기조가 강하게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안정과 방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가 이미 이뤄진 만큼, 최고 경영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인 부회장' 체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끝이 나게 됐다. 차 부회장은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인 부회장'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구성된다. 권봉석 부회장이 가장 젊고, 차석용 부회장이 가장 연장자였다.

이밖에 일부 LG그룹 계열사에는 변화가 있었다. LG그룹 광고지주회사 지투알은 박애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지투알 CEO 박애리 부사장을 포함해 여성 CEO가 2명 선임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차석용 부회장의 용퇴로 LG생활건강은 이정애 사장이 이끌게 된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이밖에 여성 인재인 LG디스플레이 박진남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박 전무는 전사 구매 프로세스 선진화를 이끌어 온 인물로, 성과 창출 역량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LG는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진 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아직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조만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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