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는 기괴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은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모두 콤플렉스로 가득 찬 인물들이다.이들은 자신의 결함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사를 찾아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 결말에서 이들은 가짜 마법사의 몇 마디 말로 간단히 치유된다.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세계 최정상에 올라선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 한 가지를 콤플렉스와 연관시켜 생각한다. '서구는 세계의 중심이고 한국은 주변부'라는 오래된 열등의식이다. 주류에 들어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여러모로 이변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던 경합은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끝이 났고, 증권사 CEO(최고경영자)가 독점해왔던 금투협회장 자리에는 최초의 운용사 출신 회장이 탄생했다.다소 싱거운 결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당선까지 쉬운 길은 아니었다. 선거 과정에서 '증권사 vs 운용사' 프레임이 대두되며 서 당선인에게 불리한 판이 깔렸기 때문이다. 금투협회장 투표에서는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결권을 갖고 있다.서 당선인도 당선 후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초겨울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 중순이 되니 이맘때 타계한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생이 생각난다. 그가 격동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꿋꿋이 견지했던 기업가 정신의 울림이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요즈음 더욱 크게 다가온다.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에 위로받을 때도 있다. 그가 1995년에 내뱉은 “정치인은 4류, 관료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던 세상을 향한 책망이 2022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믿기 어려운 현실은 ‘10·29 참사’로 희생된 158명의 영령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슬픔을 나누는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침묵한 채 슬픔을 삭이고, 또 누군가는 떠나간 이를 그리며 구슬픈 자락을 읊는다. 여러 방식 중 윤석열 대통령은 연이은 조문을 택했다.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뒤 매일 아침 조문을 이어오고 있다. 4일까지 벌써 닷새째 조문이다. 가족의 일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마음이 담긴 추모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한다. 애도를 하는 데 있어 정답은 없다. 다만 방식이 아쉽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로서 진정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정부의 '250만호+α 주택공급대책'이 폭우로 미뤄져 오는 16일 발표된다. 민간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서울과 수도권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에 해당 대책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와 안전진단기준 완화 가능성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재초환이 완화 혹은 폐지되려면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 신속하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안전진단기준 완화는 시행령 개정으로 가능하지만 해당 조치만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두터운 소비층과 점유율을 확보한 식품업계에서 신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업체들은 기존 경쟁업체와 비교하는 마케팅 전략을 짠다. 제품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타사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뵀다. 이 제품은 동물성 가공육이 아닌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당시 이 제품을 설명하면서 “동물성 육가공품은 WHO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막바지인 지난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기업 경영자들에게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한 모습을 보고 쓴웃음이 났다. 노사 협의에는 대통령도 경제부총리도 개입할 자격이 없고, 최저임금 결정의 변수로 떠올라선 안 된다.물론 임금 인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양극화와 사회 갈등은 사회악이다. 이를 우려한 추 부총리의 고뇌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측을 정부가 공개 재판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선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호소가 울림을 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수년 전, TV에서 방영됐던 ‘응답하라’ 드라마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1988년, 1994년, 1997년을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각 시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낸 흥행작이다. ‘응답하라’는 문구가 참 재밌는 작품이다. 최근 재계가 마치 ‘응답하라 윤석열’이라는 글귀를 연상케 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재계는 정권이 바뀌기 무섭게 천문학적인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총수는 기업의 조타수다. 제품과 서비스를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맞추는 냉철한 이성을 지녔다. 불가능한 꿈을 바꾸기 위해 철저히 현실을 추종하는 기업인으로서의 원초적 생존 본능이 뼛...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충청대망론'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정치인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단어다.이 용어가 생기게 된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정치적으로 소외를 받은 충청도의 열망은 물론 충청도...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포브스가 미국 중앙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에게서 한 수 배워야 한다고 역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매체는 지난 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한은에서 배워야 한다(Jerome Powell’...
[광양(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전남 22개 시·군 중 평균 연령 41세로 가장 젊은 도시 광양시. 이 지역도 새로운 정치 변화를 모색하고 패기 있는 젊은 정치를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넘쳐나지만 소위 꼰대 세...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쿠팡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공식화하자 연일 업계 안팎이 시끄럽다. 사업과 고용이 모두 한국 내에서만 이뤄져 내수기업으로 여겨지던 쿠팡이...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설 연휴 뒤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다면 다가오는 추석 연휴 뒤에는 ‘독감 백신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상반기를 휩쓸고 지나...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정부가 집값 잡는다고 여기를 옥죄면 저기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그동안 전국 곳곳의 집값이 많이 올랐죠. 여기에 더해 정부가 23번째로 내놓...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논란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분쟁 조정안을 받아들여 투자원금을 100% 배상하기로 한 것이다. 투자원금 전액 배상이 현실화된 것은 금...
"모바일 앱 등 비대면(언택트)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어 입점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요. 여기에다 건물주가 1층에 은행보다 카페가 들어오면 밤까지 영업하는 만큼 운영시간이 더 길어져 지나...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개최 강행을 발표하며, 참가 여부를 두고 게임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홈플러스가 성포동 안산점 폐점 후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주민불편’, ‘600여 명의 고용’에 대한 대책 없이...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을 권장하고 있다. WHO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등재한 지 300여일만의 일이다.그동안 WHO는 게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