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년 만에 영업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츠, 요기요 등 경쟁사와의 라이더 확보를 둔 출혈 경쟁이 줄었고, 연초에 실시한 '배민1' 서비스 수수료 개편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8일 배달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외연 확장을 해왔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000억원대에 그쳤던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조88억원을 기록하며 6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18년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부터는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의 주원인은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 증가에 따른 외주 용역비 증가다. 외주 용역비는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인건비로, 2019년 1436억원에 수준에서 2020년 329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프로모션 증가는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와의 라이더 확보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배민과 쿠팡이츠는 배달라이더에게 악천후 혹은 배달이 몰리는 점심·저녁 시간 등에 기본 배달비 외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때 건당 배달비는 최대 2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쿠팡의 단건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에 대응하기 위해 배민 역시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도입했다. 단건배달 서비스 도입에 따라 지난해 외주 용역비가 7863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올해가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의 엔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배달 수요가 줄면서 쿠팡이츠와의 경쟁이 완화되고,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을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외주 용역비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에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배민1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신규 요금제를 도입했다.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 가격 대신 기본형 기준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원’의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해 수익성을 강화했다.

수익 모델도 다양화 했다. 지난 5월에는 CPC(클릭당 광고) 상품인 ‘우리가게클릭’을 도입했다. 우리가게클릭은 배달의민족 광고 프로그램인 ‘오픈리스트’ 이용자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광고 상품으로, 소비자가 가게의 배너를 클릭할 때 마다 200~600원이 과금되는 방식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포장 수수료 역시 조만간 유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민과 쿠팡이츠는 12월말까지로 예정됐던 포장 서비스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프로모션 연장 단위가 6개월에서 3개월로 짧아지는 등 포장 수수료 도입이 머지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 관계자는 “지난해 역시 김봉진 의장이 전 직원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하면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배달 플랫폼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있던 만큼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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