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안, 통과돼도 與 수용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검사 생활을 한 10년 하면 그 XX, 이 XX가 입에 붙는다"며 "윤 대통령이 좀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평소대로 한 건데 이게 이렇게 욕을 먹을 일인가 (생각한 것 같다). 나중에 보니까 큰일이 돼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공식석상 말고는 호칭에 있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XX가 입에 붙는데 그걸 너무 쉽게 긴장을 푼 것”이라며 “옆에 있는 장관하고 참모들한테 편하게 속내를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떻게 다 찍혔네. 말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 유감이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했으면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가 거의 일상화되지 않느냐”며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해놓고,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좌표찍기로 MBC를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다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찐(진짜) 지지층들마저 흔들릴까봐, 그분들이라도 결속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래 봐야 그분들만 가지고 대한민국을 경영할 수 없다”면서 “빨리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유감표명을 하셔야 한다”고 권했다.

한편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모든 것은 국회의장의 결심에 달렸다. 민주당은 오늘(29일) 표결하자 했는데 의장 입장에서는 아직 24시간 이상이 남아 있다”며 “직권상정 하는 게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정사상 해임건의안 통과가 6번이 있었는데 다 자진사퇴를 했을 만큼 원래 해임건의안의 무게는 정말 위중했다. 그런데 2016년도 박근혜 정부 김재수 농림부 장관 때 대통령이 해임안 통과 전부터 ‘통과돼 봐야 나는 이거 수용 안 한다’라고 최초로 이걸 무시했다”고 말했다.

또 “그때부터 강호의 법도가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보면 외교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태도를 미루어 보면 아마 이건 백발백중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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