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카사데이의 ‘아르테미스 단자’ 9월25일 공연
억압된 사회서 고통받는 오페라 여주인공 헌정 무대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아르테미스 단자를 초청해 9월 25일 현대무용 ‘트라비아타(Traviata)’를 공연한다. ⓒ솔오페라단 제공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아르테미스 단자를 초청해 9월 25일 현대무용 ‘트라비아타(Traviata)’를 공연한다. ⓒ솔오페라단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비올레타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가 현대무용으로 재탄생한다. 하얀색 비올레타는 순수한 희망을, 붉은색 비올레타는 요동치는 심장을 나타내는 등 오페라 여주인공에게 헌정하는 이색 무용이 펼쳐진다.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아르테미스 단자(Artemis Danza)를 초청해 현대무용 ‘트라비아타(Traviata)’를 공연한다. 오는 9월 25일(일) 오후 6시 인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트라비아타’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멜로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에게 헌정되는 ‘오페라의 몸(Body of Opera)’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아르테미스 단자의 연출가이자 총감독인 모니카 카사데이의 ‘트라비아타’는 비올레타의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아르테미스 단자를 초청해 9월 25일 현대무용 ‘트라비아타(Traviata)’를 공연한다. ⓒ솔오페라단 제공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단 아르테미스 단자를 초청해 9월 25일 현대무용 ‘트라비아타(Traviata)’를 공연한다. ⓒ솔오페라단 제공

무용수는 베르디의 오페라와 음악의 환기력을 표현하고 변형시키는 악기가 된다. 모니카 카사데이의 특징인 역동적이고 활기찬 몸짓을 통해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열정과 고통, 그리고 극적인 결말을 담아낸다.

하얀색 비올레타는 순수한 희망, 붉은색 비올레타는 요동치는 심장을 나타낸다. 그 뒤에는 겉은 반짝이지만 속은 공허하고 썩어버린 사회가 자리 잡고 있다.

춤과 오페라가 합쳐져 언뜻 보면 일관성이 없는 이미지의 흐름을 만들지만, 그것은 비올레타의 슬픔과 엄격히 연결되며 애틋한 감정과 비극적 감정이 충돌한다. 비올레타는 약하고 병들었지만 여전히 순수한 것을 갈망하고 있고, 병으로 물든 사회를 상징하는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의 이념과 충돌한다.

비올레타가 남성 우월주의적인 사회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병들고 위선적인 사회는 검은색 옷으로 표시해 흰색의 비올레타와 대비시킨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알프레도는 마치 흘러가는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다.

현대무용 ‘트라비아타’는 억압된 사회에서 고통 받는 비올레타의 찢어지는 듯한 마음을 보여주며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의 무대다.

모니카 카사데이의 무용과 오페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Body of opera’ 프로젝트는 ‘트라비아타’뿐만 아니라 ‘토스카’ ‘카르멘’ ‘안나 볼레나’ ‘루치아’ 등과 같이 오페라 여주인공들에게 헌정된 작품들이 다양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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