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교체용 제품에 YMTC 낸드플래시 탑재 가능성
원가절감 등 원인 복합적, 키오시아 의존도 우선 낮출 듯

애플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낸드플래시 공급망에 중국 기업을 포함시켰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232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혀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주인공입니다.

앞서 외신에선 YMTC의 128단 낸드플래시가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일부 외신은 중국 내수용 아이폰14 시리즈에 YMTC의 낸드가 탑재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YMTC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는데요.

BOE는 2020년말 아이폰12 리퍼비시(수리용 제품)에 대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사로 애플 공급망에 첫 진입했습니다. 이후 BOE는 아이폰 시리즈 공급망에 정식 합류하게 됐는데요. 올해는 아이폰14 시리즈에 상당량의 패널을 공급합니다.

결과적으로 YMTC 또한 아이폰14 리퍼비시 물량에 낸드를 일부 공급한 뒤 점차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애플 입장에선 당장 YMTC의 낸드를 대규모로 공급받기엔 리스크가 큰 것이죠.

일부 외신이 보도한 것처럼 YMTC의 낸드는 특정 국가에 출시되는 아이폰14에 우선적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YMTC의 비중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4 프로맥스' 후면.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4 프로맥스' 후면.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중국 기업의 낸드플래시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것은 그만큼 제조원가를 낮추는 문제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방증입니다. 애플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서도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동결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애플은 또 일본 키오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어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지난 2월 원자재 오염을 겪은 키오시아는 한때 낸드 공장을 멈춰 세웠습니다.

애플은 이때부터 아이폰용 낸드 공급업체의 다변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키오시아의 낸드 생산이 멈추면 아이폰의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있는 낸드가 완제품에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대규모 리콜도 감수해야합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삼성전자와 키오시아, 마이크론의 낸드를 주로 사용해왔는데요. YMTC가 아이폰 낸드 공급과 관련해 애플과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4년전에도 나왔지만 이번에는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3월 대만의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도 YMTC가 애플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빠르면 5월부터 128단 낸드를 소량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 낸드플래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중국 업체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키오시아의 물량에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삼성전자 또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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