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만 35년…은행장 취임 후 실적 오름세 '주도'
대출·보험·송금 등 '디지털 전환'…메타버스에도 진심
골목상권 지원에 앞장…소상공인·자영업자 사업 속도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순익 기여도 뿐만 아니라 디지털, ESG 등 최근 금융권의 관심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하나은행만 35년…은행장 취임 이후 실적 오름세 주도

박성호 은행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영업부부터 △하나은행 광화문지점 지점장(2000년) △감찰실 실장(2002년) △인력개발실 실장(2006년) △경영관리본부 전무(2015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2015년)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2020년) 등을 거쳤다. 

이후 하나은행으로 돌아와 자산관리그룹 그룹장(2020년), 디지털리테일그룹 그룹장(2021년)을 역임한 후 지난해 3월부터 지성규 전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영업을 기반으로 전략, 디지털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실적은 박 행장 취임 이후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1조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50억원)에 비해 11.2% 늘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이자이익이 2조9157억원에서 3조5247억원으로 20.9% 증가한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1.50%에서 1.59%로 개선됐다. 

전체 순익 성장률이 다른 4대 은행(KB·신한·우리)에 비해 낮은 편이긴 하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70.5%에서 79.5%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익이 4대 금융에서 유일하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그룹 내 존재감은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대출·보험·송금 등 디지털 전환 속도…메타버스엔 '진심' 

박 행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서비스 전환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시작으로 △대출 △보험 △해외송금 △신탁 등 은행·금융업무를 망라한 비대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중 '하나원큐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는 고객들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국내 12개 보험사의 실손·치아보험 가입자들이 빠르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등 제휴병원을 이용해 데이터를 연동했기 때문에 증빙서류가 필요하지 않다. 

또 박 행장은 메타버스에도 집중했다.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에 하나글로벌 캠퍼스를 구현했으며 최근엔  '더 샌드박스'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행장은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디지털혁신TFT'를 신설하며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도 시도했다. 이들은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 투자 방향 검토 △PB고객을 위한 세미나, 강연·상담 서비스 △MZ세대 고객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컬처뱅크, 클럽원, 하나드림타운 등) 구축 △AR·VR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 등을 수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포스텍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기술 검증을 수행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은행권 최초로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 '원더카', 신차 견적서비스, 코로나 백신 등도 제공했다.  

◇ 골목상권 살피는 하나은행…"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 

하나은행은 최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골목상권 리프레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골목상권 리프레시 지원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파워온 스토어' 캠페인의 일환이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장 환경(옥외 간판 교체, 내부 인테리어 개선 등)을 개선하고 노무, 세무분야 교육·컨설팅을 실시한다. 

소상공인이 사이버금융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보상보험을 무상 가입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하나은행은 선보였다. 이는 소상공인들이 하나손해보험의 보험에 가입한 후 기간 내 △피싱 △파밍 △스미싱 등 피해를 입을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피해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행보는 박 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했던 전략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박 행장은 당시 전략방향(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 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최근 금리인상기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박 행장의 ESG 경영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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